이전 글의 연장선으로, pdf 파일을 eps나 png 파일로 변환하다가 문득 ‘그럼 어느 정도 해상도를 지녀야 png더라도 안 깨져 보이지?’라고 궁금해졌다.

이것에 대해서 알려면 dpi에 대해 잘 이해해야 한다.

DPI(Dot Per Inch)란?

DPI는 ‘Dot Per Inch’의 약자로, ‘인치당 점 개수’라는 뜻이다. 이건 이미지나 화면의 선명도를 나타내는 단위인데, 숫자가 높을수록 더 많은 점이 인치당 들어간다는 거고, 그 말은 더 선명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DPI가 300이라는 건, 1인치(2.54cm) 안에 300개의 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쇄할 때 300 DPI가 일반적으로 권장되는데, 이렇게 하면 종이에 인쇄했을 때 이미지가 꽤 깔끔하게 나온다고 한다.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화면용 이미지는 150DPI 정도면 충분한데, 뭐가 됐든 저널은 출판사에서 출간이 되다 보니깐, 늘 그림의 최소 DPI를 300으로 지정하고 있다.

무튼 >300이어야 한다는게 꽤나 중요한데, 필자가 예전에 DPI를 300으로 세팅하니 용량이 너무 커서 DPI를 200 정도로 해서 figure를 그린 적이 있는데, 논문이 최종 억셉된 후에 출판사 측에서 ‘DPI가 왜 이따구임? source image들 DPI 다 300 이상으로 높여서 다시 주셈 ^^’이라고 요청해서, 주말 내내 모든 figure를 다시 그리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간단히 말해서, DPI가 높을수록 이미지를 논문에 삽입했을 때 더 선명하고 상세하게 보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충분한 해상도?

LaTeX의 두 컬럼 포맷에서 그림을 깔끔하게 삽입하려면, 그림의 해상도가 충분히 높아야 한다. 그러나 이때 “충분히 높다”는 것은 그림의 크기, 인쇄될 문서의 품질, 그리고 개인적인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보니, 명확한 기준을 잡기 어려웠다. 개인적인 시행착오를 통해, 아래의 정보를 참고하여 그림의 해상도를 계산하는 방법을 정리해보았다.

1. 해상도

일반적으로 Inkscape 같은 디자인 툴을 보면 DPI를 세팅할 수 있는데, 이 DPI를 늘 300 이상으로 맞춰두자. DPI를 너무 크게 놓아도 비효율적인데, 논문의 용량이 너무 커지기 때문!

2. 그림 크기 정하는 법 (중요★★★★★)

여기서 꿀팁을 주자면, 그림의 크기를 논문에 삽입할 때 해당 그림이 하나의 컬럼에 들어갈지, 투 컬럼으로 들어갈지에 따라 pixel 크기를 다르게 지정해주어야 한다. 산정 기준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 한 컬럼에 들어갈 경우: 최소 1,050 픽셀 (3.5 x 300)
  • 두 컬럼에 들어갈 경우: 최소 2,100 픽셀 (7 x 300)

이유는, 두 컬럼 포맷에서 각 컬럼의 너비는 대략 3.5인치 (약 9cm) 정도이기 때문이다. 만약 DPI가 300이라면, 내가 그린 그림의 가로가 1,050 이상이면 pixel의 손실 없이 논문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vector 포맷(eps나 pdf)로 그렸을 때와 이 크기를 넘어서는 png로 그렸을 경우, 확대해서 비교해봐도 pixel의 손실이 육안으로 확인해봤을 때 거의 없더라.

따라서 이를 고려해서 figure를 그리면, 논문에 삽입할 때 용량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화질이 깨지지 않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제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것이므로 항상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참고만 하시고, 혹시 더 자세한 정보를 알게되면 메일로 알려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불쌍한 대학원생들을 위한 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