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논문 작성은 대학원생에게 있어 영원한 숙제이자, 졸업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이다. 모든 대학원생이 졸업 요건으로 논문 게재를 필요로 하는 만큼, 누구나 논문을 ‘잘’ 쓰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정작 논문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은 드물다. 나 역시 대학원 시절을 돌아보며, “이걸 그때 알았더라면 삽질을 덜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특히,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사람들에게는 LaTeX으로 작업하는 과정 자체가 큰 도전으로 다가온다. 이 글은 ‘심화 논문 작성법’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사실은 논문 작성에 도움이 될 다양한 꿀팁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Motivation

박사 졸업 후에는 여러 곳에서 협업 제의를 받아 요즘에는 많은 이들의 논문을 검토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공통된 실수들을 보았고, 이 실수가 저자들이 의도한 것은 분명히 아닐테지만, 실수가 너무 반복되어서 논문을 고쳐주는데 피로감을 느끼게 되었다(나는 내용에 집중하고 싶지, 논문 template을 다듬는데 시간을 최소한으로 쓰고 싶다. 물론 필연적으로 그럴수 없지만….) 그래서 이렇게 시리즈 글을 작성해서 미래의 나의 짐(?)을 줄여주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한 번도 논문을 작성해보지 않았다면, 다소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 글은 표나 그림을 그리는 방법 같은 ‘how’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을 다루지 않는다. 대신,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실수를 줄이며 논문을 작성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이상 how에 대해서 블로그 글을 적는 것은 무의미하다. ChatGPT한테 물어보면 되는 걸!)

## 목표

이 시리즈의 목표는

  •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두루두루 협업하며 논문을 효과적으로 잘 쓸 수 있는지
  • 어떻게 human error (글을 작성하는 과정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실수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지 에 대해서 작성하고자 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ChatGPT와 같은 도구를 통해 LaTeX으로 표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지만, 이제는 논문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둬야 한다. 나는 늘 강조하는 부분이 있는데, LaTex은 compile ‘코드’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Microsoft Words나 한글 HWP를 작성하듯 작성하는 것을 보면 숨을 쉴수가 없다….

또한, 사람이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필연적이다. 학회지와 같이 > 8페이지 논문을 작성하는 것은 워드처럼 작성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하게 가능하지만, 20페이지 이상의 저널 논문을 작성하려면 파일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실제로 나의 LaTex 스킬은 26장 투컬럼 저널을 쓰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따라서 이 시리즈에서는 나의 미래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LaTeX을 더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자 한다.


연구자를 위한 Advanced LaTex 시리즈입니다.